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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인, 이승환 - 함께 있는 그대를,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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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별이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여
꽃이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
매일 만나도 다 못 만나는 그대
오직 한번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그대에게 가는 길 아파도 보이지 않아도
그래도 그대가 길이다 그대가 길이다
아 그대여 희망이여 나의 길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아 그대여 희망이여 나의 길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그대여 희망이여 내 사랑이여 그대여 운명이여



도종환 시인에게 작사를 부탁한 이승환이, 곡의 가사를 음미하다보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났고,
하여 `그분에 대한 노래로 불러도 되겠냐`고 물으니 그것은 `부르는 사람의 몫`이라 했다고.

이승환, "예전에 비해 사회 참여적인 활동을 하는 뮤지션이 거의 없어졌다. 그냥 표현의 자유다.
예술하는 사람이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건 교만일 수 있지만, 내가 좋고 나쁨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선동적인 상황 없이 존경하는 분에 대한 헌정을 하는 거다. 개인의 성향이나 취향으로 봐 달라."



도종환 - 함께 있는 그대를 보고 싶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 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 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여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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