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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를 공부할 정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아이폰5를 팔고 갤럭시 노트3를 구매 했습니다.
아이폰5는 41만원에 아이폰을 매입하는 곳에 팔고, 3GS는 4만 5천원(A급 판정)에 그린폰으로 처리했습니다.
노트3가 106만원에 나왔고 KT 별로 9만원을 할인 받았으니, 50만원 가량을 추가로 내고 바꿈질을 한 셈이네요.
구입후 느낀 점들을 기록해두려 합니다.
개통: 130923
애플의 아이폰만 써왔던 저에게 갤노트3는 첫 안드로이드폰이자 첫 삼성의 스마트폰 입니다. 커진 크기도 있지만, 특히 OS가 바뀌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환경설정에서 카메라 어플의 설정을 찾고 있다거나.. 간단한 조작 하나를 하더라도 시간이 들어갔어요. 터치/화면전환이 마음껏 되지 않고, 일상이었던 일들이 되지 않자 화가 났습니다.
스트레스는 퇴근하던 중 버스에서 노트3를 조작할 때 정점을 찍었습니다. 큰건 둘째치고, 얇아진 베젤 탓에 앞면은 터치가 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시피 하여..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손가락으로 지지하며 사용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와 아이폰을 팔기 위해 개인정보들을 삭제하고 iOS7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한손에 착 감겨들어오는 업데이트 된 새 운영체제를 담은 아이폰을 보고 후회를 했었습니다. 굳이 내가 이걸 바꿔야 했었나? 싶었네요.
이 글을 쓰는 시점은 노트3를 사용한지 약 3주 된 시점입니다. 알고보니, 노트3에는 '한 손 조작 모드' 기능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기능을 제공해 얇은 베젤이 주는 불편을 극복 하더군요.
한동안 사실, 화면이 커져 한큐라는 당구 게임을 하기 편해진 것과 아이폰에는 없던 피온3 도우미 어플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외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만큼 매력이 없었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러나 S펜에 익숙해져가고 한 손 조작 모드의 경우와 같은 '알고보니'가 하나하나 쌓이고 점점 기기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다 보니, 사용하던 아이폰에서만큼 빨리 처리할 수 있는 작업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해오던 것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바뀌니 어려웠던 것이죠. 하지만 들고다니기 힘든건 여전합니다. 특히 후에 보딩이나 낚시를 갈 때가 걱정입니다. S펜은 좋은데, 큰건 싫고. 그러네요.
안드로이드 어플들을 사용하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양쪽에 발빠르게 어플을 출시하는 회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저와 반대로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분들도 바꿈에 따른 스트레스가 상당하지 않을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주는 개방성이나 확장성을 아이폰은 따라가지 못하니까요. 애플이 소비자들을 자신이 제시하는 길로 확실하게 이끌고 제한하는 것과 반대로, 구글은 많은 권한을 소비자에게 준다는 것도 직접 느낄 수 있는 구입이었습니다.
높은 자유도 = ?
제 어린 사촌동생들은 iOS를 더 잘 사용합니다. 구글은 적은 기능을 가지고 예쁘게 쓰기 좋게 만드는 애플과는 달랐습니다. 메뉴버튼 대신 액션바의 활용을 권장하는 것처럼, 쉽게 인지하지 못할만한 것들은 바꾸고 최대한 삭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지닌 OS의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으나, 아직은 아이폰인 것 같습니다.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개발자 등록은 평생 한번, $25.
+애플의 앱스토어는 매년 납부, $99/년.
플레이스토어의 진입장벽은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요새는 구글이 검수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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