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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통해 공의 위치를 읽어낸 뒤에, 당구대에 아름다운 조명으로 화려한 효과를 만들어 주는 옵스큐라 큐라이트 풀 테이블입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를 그려줄 수도 있겠고, 큐대의 각도와 당점까지 인식시킨다면 샷을 했을 때 예상되는 공의 진행 경로를 그려줄 수도 있겠습니다. 또 경기진행과 심판의 판정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기 용이하겠죠? 정말 얇게 맞은 경우 또는 파울(더블터치-니꾸 등)을 정확히 판정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정관련해서 궁금해져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NBA는 2002년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고, 가장 보수적이라는 MLB도 2008년부터 홈런판정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했으며 이번시즌 비디오판독의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입장의 FIFA는 기계의 도움을 반대해왔었는데요. 그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골이 오심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논란이 일자 그 반대를 철회했습니다. 2006년부터 골판독기 도입을 추진하던 EPL은 호크아이를 골대에 설치했고, 애스턴 빌라와 풀럼의 경기에서 아래의 결과물을 뽑아냈습니다.
호크아이를 도입한 EPL, 깻잎 한장 차이의 NO GOAL 판정
규정상 완벽히 노골이지만 호크아이가 없었다면 큰 논란이 되었을만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판정 시스템 도입을 스페인과 독일은 유보했으며, 이탈리아는 당분간 도입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심판과 선수들이 경기장(Ground)에서 만들어 내는 인간적인 드라마(Drama)가 기계의 통제를 받게 될 것'이란 부정적인 여론 때문입니다.
골라인에 호크아이를 설치했다면, 다른 모든 라인에도 이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으로 다른 판정들 역시 사람보다 기계가 더 정확히 해낼 수 있게 된다면, 나머지 판정들 역시 기계가 하는 것이 정확하겠죠. 완전한 공정성이 보장되고 심판이 e-Sports의 심판처럼 변하겠네요. 그렇지만 그러한 미래의 스포츠는 지금보다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리오 퍼디난드의 말처럼 판정에 대해 논쟁하던 것을 추억하게 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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